
가게 문을 여는 것보다 가게를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장사해 본 사람은 압니다. 매달 빠져나가는 전기요금, 4대 보험료, 카드 대출 이자 — 이런 고정비가 쌓이면 매출이 올라도 통장 잔고는 제자리입니다.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는 2026년에도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사업을 편성했고, 올해는 특히 경영안정 바우처 25만 원, 정책자금 3조 3,620억 원, 대환대출 최대 5천만 원이라는 세 가지 축이 핵심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내가 받을 수 있는 건 뭔지, 어디서 어떻게 신청하는지, 실수 없이 준비하려면 뭘 챙겨야 하는지" 한 번에 정리됩니다. 모든 정보는 2026년 2월 10일 기준,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목차
2026 소상공인 지원사업 한눈에 보기 — 3대 핵심 정리
올해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첫째는 고정비를 바로 줄여주는 경영안정 바우처, 둘째는 운영자금·시설자금을 저금리로 빌릴 수 있는 정책자금 융자, 셋째는 기존 고금리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대출입니다.
세 가지 사업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중복 신청이 가능한 조합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우처를 받으면서 동시에 정책자금 대리대출을 이용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단, 같은 성격의 자금을 이중으로 받는 건 안 됩니다. 아래 표에서 핵심 수치를 먼저 비교하고, 이어지는 섹션에서 각각의 세부 내용을 풀어보겠습니다.
| 구분 | 경영안정 바우처 | 정책자금 융자 | 대환대출 |
|---|---|---|---|
| 지원 형태 | 무상 바우처(포인트) | 저금리 융자(대출) | 기존 대출 금리 전환 |
| 지원 금액 | 최대 25만 원 | 운전 7천만 원 / 시설 10억 원 | 최대 5천만 원 |
| 금리 | 해당 없음(무상) | 연 2.96% + 0.6%p(변동) | 연 4.5%(고정) |
| 매출 기준 | 연 1억 400만 원 미만 | 소상공인 기준 충족 | 신용점수 919점 이하 |
| 신청 시기 | 2026.2.9 ~ 12.18 | 2026.1.5 ~ 예산 소진 시 | 2026.1.5 ~ 예산 소진 시 |
| 신청처 | 소상공인24(sbiz24.kr) | 소진공 OLS(ols.semas.or.kr) | 소진공 OLS / 서민금융진흥원 |
이 표만 보면 "나는 어디에 해당하지?"가 바로 보일 겁니다. 이제 각 사업을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경영안정 바우처 25만 원 — 대상·사용처·신청방법
경영안정 바우처는 올해 가장 많은 소상공인이 관심을 가지는 사업입니다. 별도의 상환 없이 25만 원짜리 디지털 바우처(포인트)를 받아서 공과금이나 보험료 납부에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산은 5,790억 원이고 대상은 약 230만 개 사업체입니다.
신청 자격은 세 가지를 동시에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 2025년 12월 31일 이전에 개업한 사업체여야 합니다. 둘째, 2025년 연 매출액(부가세 신고 기준)이 0원 초과 ~ 1억 400만 원 미만이어야 합니다. 셋째, 신청 시점에 휴업·폐업 상태가 아니라 영업 중이어야 합니다. 유흥주점, 도박, 가상자산 거래소 등 정책자금 제외 업종(소상공인기본법 시행령 기준)은 대상에서 빠집니다.
사용처는 총 9개 항목으로 제한됩니다. 전기요금, 가스요금, 수도요금 같은 공과금과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보험료, 그리고 차량 연료비와 전통시장 화재공제료(2026년 신규 추가 항목)까지 포함됩니다. 현금 인출은 불가하며, 바우처 사용 기한은 2026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신청 방법 요약
신청 사이트: 소상공인24(voucher.sbiz24.kr) 또는 콜센터 1533-0600
신청 기간: 2026년 2월 9일 09:00 ~ 12월 18일 18:00(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
첫 이틀 2부제: 2월 9일 =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홀수, 2월 10일 = 짝수, 2월 11일 이후 제한 없음
카드사 선택: 국민·신한·우리·삼성·현대 등 9개 카드사 중 택 1
심사 소요: 약 2~3 영업일 → 카카오 알림톡으로 지급 확정 통보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매출이 0원인 사업체는 대상이 아닙니다. "개업만 하고 실제 매출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면 바우처를 받을 수 없으니, 부가세 신고 내역을 미리 확인하세요. 또한 1인이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더라도 1개 사업체에 한해서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을 받았던 분이라면 올해도 재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자격 요건을 다시 충족해야 하며, 기존 신청 이력이 있으면 정보가 자동으로 불러와져서 입력이 간편합니다.
정책자금 융자 3조 3,620억 원 — 종류·금리·한도 비교
바우처가 "당장의 고정비"를 덜어준다면, 정책자금 융자(Policy Fund Loan)는 "사업 확장·운영에 필요한 목돈"을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제도입니다. 2026년 총예산은 3조 3,620억 원으로, 일반경영안정자금·긴급경영안정자금·신용취약자금·혁신성장촉진자금·대환대출 등 6개 이상의 상품으로 구성됩니다.

가장 수요가 많은 상품 세 가지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일반경영안정자금 | 긴급경영안정자금 | 신용취약소상공인자금 |
|---|---|---|---|
| 대상 | 소상공인 전체(업력 무관) | 재해·재난 피해 소상공인 | NCB 839점 이하 중·저신용자 |
| 대출 한도 | 운전 7천만 원 / 시설 10억 원 | 운전 1억 원 | 최대 3천만 원(직접대출) |
| 금리(2026 1분기) | 기준금리 2.96% + 0.6%p | 연 2.0%(고정) | 기준금리 + 1.6%p |
| 상환 기간 | 5년(거치 2년 포함) | 5년(거치 2년 포함) | 5년(거치 2년 포함) |
| 신청 방식 | 대리대출(은행 경유) | 수시 접수 | 소진공 직접대출 |
일반경영안정자금은 대리대출 방식으로, 소진공이 발급한 확인서를 가지고 시중은행·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대출이 실행됩니다. 반면 신용취약소상공인자금은 소진공이 직접 심사·실행하는 직접대출 방식이라 은행 심사가 어려운 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6년에 주목할 변화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비수도권·인구감소 지역 소상공인에게 예산의 60% 이상이 배분되고, 금리도 0.2%p 추가 인하됩니다. 둘째, 혁신성장촉진자금에 "성실상환자 우대" 조항이 신설되어, 기존 정책자금을 연체 없이 갚은 이력이 있으면 심사에서 가점을 받습니다.
실전 에피소드 — "서류 한 장 빠져서 3주 날렸습니다"
한 소상공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올라오는 사례가 있습니다. 사업계획서는 완벽하게 준비했는데, 국세청 부가세 과세표준증명원의 발급일이 1개월을 초과해 심사가 반려된 경우입니다. 보완 요청을 받고 재제출하면 최소 2~3주가 추가로 소요되고, 그 사이 예산이 소진될 수 있습니다. 서류 발급일은 신청일 기준 1개월 이내라는 원칙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신청은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ols.semas.or.kr)에서 공동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로 로그인해 진행합니다. 오프라인은 사업장 관할 소진공 지역센터를 예약 방문하는 방식입니다. 2026년 직접대출 접수는 2월 2일 10:00부터 시작되었으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됩니다.
대환대출 최대 5천만 원 — 고금리 탈출 전략
대환대출(Debt Conversion Loan)은 현재 연 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이, 이를 연 4.5% 고정금리 정책자금으로 갈아타는 제도입니다. 2026년부터 대상 범위가 확대되어, 2025년 6월 30일 이전에 실행된 대출까지 포함됩니다(기존에는 2024년 3월 이전 대출만 해당). 사업용으로 사용한 증빙이 있는 가계대출도 최대 5천만 원까지 전환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자격 요건을 정리하면, 소상공인 기준을 충족하면서 NICE 신용점수 919점 이하(중·저신용)여야 합니다. 기존 대출 금리가 연 7% 이상이어야 전환 대상이 되며, 한도는 최대 5천만 원, 상환 기간은 최대 10년(거치 2년 + 분할상환 8년)입니다. 신청은 소진공 OLS(ols.semas.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 및 연계 금융기관을 통해 진행됩니다.
주의: 모든 대출이 전환 대상은 아닙니다
"내 대출 전부 4.5%로 바꿔준다"는 오해가 많습니다. 대환대출은 연 7% 이상인 대출만 대상이고, 전환 한도는 최대 5천만 원입니다. 여러 건의 고금리 대출이 있으면 한도 내에서 일부만 전환하게 될 수 있으니, 어떤 대출부터 갈아탈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연 7% 대출 5천만 원을 연 4.5%로 전환하면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25만 원 줄어듭니다(단순 계산 기준). 카드론이나 캐피탈 대출처럼 금리가 10%를 넘는 경우라면 절감 효과가 훨씬 큽니다. 고금리 대출이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면 반드시 검토해야 할 제도입니다.
지자체별 추가 지원금 비교표
중앙정부 사업과 별도로, 각 지자체도 자체 예산으로 소상공인 경영회복 지원금을 편성합니다. 지역마다 금액·매출 기준·신청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내 사업장 소재지에 맞는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026년 2월 기준 주요 지자체 현황을 정리했습니다.
| 지자체 | 지원 규모 | 매출 기준 | 신청 기간 | 신청 방법 |
|---|---|---|---|---|
| 대전시 | 최대 30만 원(개별 지급) | 2025년 매출 1억 400만 원 미만 | 2.9 ~ 3.31 | 대전신용보증재단 온라인 |
| 서울시 | 2.4조 원 융자(육성자금+안심통장) | 사업별 상이 | 1.2 ~ (안심통장 3월 별도 공고) | 서울신용보증재단·시중은행 |
| 전북자치도 | 4,170억 원 '회생 보듬자금' | 소상공인 기준 충족 | 2.10 ~ 본격 가동 | 전북신용보증재단·시중은행 |
| 정읍시 | 최대 50만 원(개별 지급) | 2025년 매출 1억 원 이하 | 2.2 ~ 2.13(마감) |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
중앙정부 바우처(25만 원)와 지자체 경영회복지원금은 대부분 중복 수령이 가능합니다. 다만 지자체마다 자체 공고에서 "중복 지원 불가" 조항을 달 수 있으므로 해당 지자체 공고문을 꼭 확인하세요. 자기 지역의 공고를 놓치면 수십만 원을 그냥 흘려보내는 셈이니, 기업마당(bizinfo.go.kr)에서 지역별 검색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신청 실수 TOP 5와 실전 체크리스트
매년 신청 시즌마다 반복되는 실수들이 있습니다. 소상공인 커뮤니티와 소진공 FAQ를 종합해 가장 빈번한 5가지를 정리합니다.
실수 1: 매출 0원으로 신청. 바우처는 매출이 "0원 초과"여야 대상입니다. 개업만 하고 매출이 전혀 없는 사업체는 탈락합니다. 부가세 과세표준증명원에서 매출 0원이 아닌지 미리 확인하세요.
실수 2: 사업자등록번호 주소 불일치. 사업자등록증 상의 주소와 실제 영업 주소가 다르면 심사 과정에서 보완 요청이 들어옵니다. 이사했다면 국세청에 주소 변경 신고를 먼저 하세요.
실수 3: 서류 발급일 초과. 국세청 증명원 등 제출 서류는 신청일 기준 1개월 이내 발급분이어야 합니다. 미리 발급해 놨다가 신청이 늦어지면 유효 기간이 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수 4: 카드사 선택의 착오. 바우처는 선택한 카드사를 통해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평소 거래하지 않는 카드사를 선택하면 수령 후 사용이 번거롭습니다. 이미 공과금 자동이체가 연결된 카드사를 선택하면 편리합니다.
실수 5: 피싱 문자에 속는 경우. "소상공인 지원금 지급" 안내 문자 중에 피싱이 섞여 있습니다. 공식 도메인은 sbiz24.kr, voucher.sbiz24.kr, ols.semas.or.kr뿐입니다. 이 외의 URL로 유도하는 문자는 절대 클릭하지 마세요.
신청 전 체크리스트
☑ 사업자등록증 주소와 실제 영업 주소 일치 여부 확인
☑ 국세청 부가세 과세표준증명원 발급(1개월 이내)
☑ 2025년 연매출 1억 400만 원 미만 확인
☑ 공동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 유효 기간 확인
☑ 바우처용 카드사 사전 결정(공과금 자동이체 연결 카드 추천)
☑ 정책자금은 사업계획서 사전 작성 완료
☑ 대환대출 대상 대출 목록·금리·잔액 정리
자주 묻는 질문(FAQ) 5선
Q1. 경영안정 바우처 25만 원은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바우처는 디지털 포인트 형태로 지급되며, 전기·가스·수도요금과 4대 보험료, 차량 연료비 등 지정된 9개 항목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ATM 현금 인출이나 일반 쇼핑 결제는 불가합니다. 사용 기한은 2026년 12월 31일까지이므로 받은 뒤 너무 오래 묵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2. 바우처와 지자체 경영회복 지원금을 동시에 받을 수 있나요?
대부분의 경우 중복 수령이 가능합니다. 중앙정부 바우처와 지자체 지원금은 재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지자체는 자체 공고에서 중복 지원 불가 조항을 명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 지자체 공고문을 확인하세요. 기업마당(bizinfo.go.kr)에서 지역별 검색이 가능합니다.
Q3. 작년에 부담경감 크레딧을 받았는데 올해도 신청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2025년에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을 수령한 이력이 있더라도, 2026년 바우처 자격 요건(연매출 기준 등)을 다시 충족하면 재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전 참여 이력이 있으면 신청 시 기존 정보가 자동으로 불러와져서 입력이 편리합니다.
Q4. 정책자금 대리대출과 직접대출의 차이가 뭔가요?
대리대출은 소진공이 발급한 확인서를 들고 시중은행·지역신용보증재단을 경유해서 대출이 실행되는 방식입니다. 은행 심사를 한 번 더 거치므로 신용 조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해야 합니다. 반면 직접대출은 소진공이 직접 심사하고 실행하며, 한도가 낮은 대신 은행 심사가 어려운 중·저신용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Q5. 대환대출 신청 시 가계대출도 전환 대상인가요?
2026년부터는 사업용으로 사용한 증빙이 있는 가계대출도 최대 5천만 원 한도 내에서 전환이 가능합니다. 카드론이나 캐피탈 신용대출이라도, 사업 운영에 실제로 사용했다는 입증 자료(거래 내역, 매입 영수증 등)를 제출하면 심사 대상에 포함됩니다.
면책조항 | 이 글은 2026년 2월 10일 기준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공식 보도자료 및 공고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정책 세부 사항은 공고 이후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신청 전에 반드시 해당 기관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공고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금융 관련 의사결정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필자 소개 | 소상공인 정책자금·지원사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블로그 운영자입니다. 최신 정책 변동 사항을 빠르게 정리해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챙겨야 할 세 가지
1. 경영안정 바우처 — sbiz24.kr에서 신청(2부제 확인)
2. 정책자금 융자 — ols.semas.or.kr에서 확인서 발급
3. 대환대출 — 고금리 대출 목록 정리 후 전환 검토
정책자금은 "아는 사람만 받는 돈"이 아니라, "미리 준비한 사람이 받는 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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